물샘열둘

바람을 좀 빼자

2017.08.20 06:17

섬김이 조회 수:59

대형 트럭이 지하도로를 통과하려다가

그만 입구에 꽉 끼이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차가 너무 높아서 지하도 윗부분에 끼어버린 것이다.

차는 앞으로도 뒤로도 움직이지 못했다.

지하도 윗부분을 깨야 한다고

구경꾼들이 모여들고, 경찰이 출동하자

기사는 어쩔 줄을 몰라 쩔쩔매었다.

 

그 때 한 소년이 트럭 운전기사에게 다가와 말했다.

아저씨, 제가 차 빼낼 방법을 가르쳐 드릴까요?”

기사는 귀찮다는 듯이 말했다.

됐다, 꼬마야. 어른들이 알아서 할 거다. 다치니까 저리 가라.”

그러자 아이가 이렇게 중얼거리며 물러섰단다.

타이어 공기만 조금 빼면 되는데...”

 

때론 우리의 난처한 상황,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현실에서

바람만 조금 빼면 문제는 의외로 쉽게 해결된다.

너무 바람이 많이 들어 있어 부딪히고 끼이고 갈등을 유발한다.

조금만 바람을 빼고 낮추면 모든 문제는 해결이 된다.

 

북한도 바람을 좀 빼고, 미국도 바람을 좀 빼고

중국도 바람을 좀 빼고, 일본도 바람을 좀 빼고

우리는?

우리는 더 많은 바람을 빼자.

단번에 뭔가 이룰 것 같은 그런 아이 같은 바람과 바램을

이제는 좀 빼고 의젓하고 여유있게 어른스럽게

그렇게 모든 것을 생각하고 처리하자.

나라일이든 개인일이든 바람 좀 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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